지난 금요일 블로그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1차 모임이 다 끝나기 전 조금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만, 저에게는 후회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혜민아빠 님 블로거 포럼에서 얼굴 정도만 익혔던 블로거 분들을 이 자리에서 다시 뵈니 무척이나
반갑더군요. 어색하게 명함만 주고받았던 첫 만남에 비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근황 등 제법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사님을 대신해 참석했던 BBA에서 어렵게 명함만 주고받았던 블로터닷넷의 김상범 대표님과는 점심약
속도 정했구요.^^ 제 결혼식에도 와주셨던 나루터 님은 "결혼하고 연락을 끊었다"며 저를 막 구박하시더
군요.^^;;(나루터님, 오해에요 오해~)
나루가 있는 온네트 사무실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프레스블로그' 직원분들도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조만간에 선릉 단합대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팀블로그만 꼼꼼히 지켜보았던 위자드웍스 분들과는
'뜻하지 못한 합석?'으로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구요.

저에게는 이렇듯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만, 몇몇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읽다보니 진정한 블로거분들과
의 만남이라기보다는 '업계사람들의 명함돌리기' 장이었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이 분들의 글을 읽고 있자
니 한 가지 아쉬워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블로거 명함의 부재'입니다.

최근 들어 블로거 명함을 가지고계신 분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여전히 극소수의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만들어주지 않는 한, 스스로 자신의 블로거 명함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열혈블로거 또는 유명블로거도 아닌 내게 블로거 명함이 어울릴까'하는 생각에 감히 만들지 못하는 분들
도 계시구요, 블로깅을 열성적으로 하는 분들이라 해도 굳이 필요성을 못느껴 만들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
다. 저 같은 경우는... 전자의 입장이 조금 크구요,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점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업계사람들의 명함돌리기'라는 평이 나온 데에는 진짜 그랬었다기보다는 '블로거 명함
의 부재'로 인한 오해가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만난 분들은 대부분 직장(특히 IT업종)에 다니는 '업계관계자'들입니다만, 동시에 '블로거'
분들입니다. 다만, 블로거 명함을 준비해오지 못했을 뿐이죠.
제가 인사를 나누었던 분들, 회사 명함을 받은 분들 가운데는 꽤 이름있는 유명블로거 분들도 계십니다. 다만,
블로거 명함이 없는 관계로 오로지 '업계관계자'로만 비춰졌을 뿐이죠.
저와 함께 모임에 간 afreeca 님, 커피중독 님 모두 블로거이기 이전에 저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업계관계자'
들입니다. 다만, afreeca 님은 최근 새로 제작한 블로거 명함을 준비해가셨고 커피중독 님은 회사 명함에 블
로그 주소가 적힌 스티커를 일일히 붙이는 수고를 하신 덕분에 '업계관계자'보다는 '블로거'로 비춰진 겁니다.


블로거 명함을 준비해오라는 행사공지에도 불구하고 달랑 회사명함만을 들고 간 저부터가 할 말은 없습니다만,
'블로거 명함의 부재'로 인해 전체적인 행사 분위기가 '업체 홍보의 장'으로 비춰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블로거 명함, 이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이거 나루에서, 원하시는 분들께 블로거 명함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라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거 명함은 몇 안됩니다만 대부분의 분들이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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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과벼루